1980년 5월 이야기를 통해 지역과 세대간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든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음달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무당벌레필름 제공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 9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10곳 도시에서 출정식 겸 영화 후원 감사 시사회를 연다.
㈜무당벌레필름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감독 박기복)이 다음달 개봉이 확정돼 투자자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제작사 쪽은 광주 전일빌딩 헬기 사격 장면을 추가로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 수정 작업을 끝내 5·18민주화운동 38돌을 맞는 5월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 영화는 1980년 5월, 이철수의 의문사 이후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 명희(김부선 분)를 이해할 수 없던 딸 희수(김꽃비 분)가 잊혀진 진실을 마주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드라마다. 이 작품은 1995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공모전에 박 감독이 ‘화순에는 운주가 산다’란 제목으로 냈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2013년 광주전남문화산업진흥원에서 5·18스토리텔링 문화산업 공모에 당선돼 제작에 이르게 됐다.
특히 이 영화는 다음 스토리 펀딩과 화순군, 광주영상위원회의 후원 등 시민들의 정성이 모아지면서 2년 여 만에 제작됐다. 제작사 쪽은 9일 광주(저녁 7시 광주롯데시네마)에서 후원 감사 시사회를 시작해 화순, 전주, 부산, 대구, 대전, 수원, 인천, 서울, 춘천 전국 10곳에서 관객들과 시민들을 만난다. 박기복 감독은 “영화 제작에 많은 성원을 보내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출정식 겸 후원 감사 시사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기복 감독과 출연 배우 김꽃비, 전수현, 김채희, 김효명, 한다영이 무대인사에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한다. 제작사 쪽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영화를 통해 지역·세대간의 화합과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