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시비 4억원을 들여 한옥을 리모델링해 한옥마을 변천사를 알 수 있는 한옥마을 역사관의 문을 9일 열었다. 전주시 제공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변천과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연간 1100만명이 찾는 전주한옥마을의 옛 창작예술공간 자리(완산구 최명희길 17-10)에 한옥마을 역사관 개관식을 했다고 9일 밝혔다. 한옥마을 역사관은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지난해 옛 창작예술공간의 한옥 2개 동을 다시 고쳐, 한옥마을의 역사와 유래, 현재와 미래를 담은 전시관으로 만들었다. 전시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로 나뉘었다.
상설전시실에는 한옥마을의 역사를 연표 형식으로 정리해 전주한옥마을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내부에 설치한 5개의 모니터에는 △한옥마을에 오랫동안 산 주민(3명) 인터뷰 △한옥마을 과거·현재 모습 △한옥마을에 얽힌 일화 등을 볼 수 있다. 또 한옥마을안 주요 명소를 입체영상으로 만나고 가상현실 체험도 가능하다. 기획전시실에는 △옛 사진을 모아 전시한 근대로의 여행 △어제와 오늘을 잇는 한옥마을의 숨은 이야기 △이곳에서 촬영한 <광해> <약속> <역린> <용의 눈물> 등의 영화와 드라마를 담아 전시했다.
김성문 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이번에 문을 연 역사관은 시민에게는 한옥마을의 기억을 되짚는 공간이고, 관광객에게는 한옥마을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면적 29만8260㎡인 전주한옥마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교동 일대에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3가구, 1178명이 산다. 이곳에는 건물 799동(한옥 625동, 비한옥 174동)이 있다. 관광객이 2016년 1064만명으로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1109만명이 다녀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