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장애인단체 등이 9일 경기도청에서 ‘2018년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열고 있다. 경기420투쟁단 제공
경기지역 장애인단체와 시민·인권단체들이 9일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을 출범시키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에게 장애인의 차별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420투쟁단 소속 회원 120명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 차별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10대 정책 의제’로 저상버스 도입 확대,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도입, 특수교육 보조교사 증원 등 35개 사업을 제시했다. 이들은 출범식을 마친 뒤 경기도 장애인 정책 10대 요구안을 전해철, 이재명, 양기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자 캠프에 전달했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4개 단체·정당이 소속된 경기420공투단은 2006년 처음 결성된 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께 출범식을 열어오고 있다.
10대 요구안에는 이동권, 탈시설 권리 보장, 장애인 활동지원 권리 보장,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장애인 자립시설 보장, 의사소통 권리 보장, 발달장애인 지원 보장, 건강권 보장, 뇌병변장애인 종합 지원대책 마련, 장애인 교육권 보장·장애인지예산 적용 등이 포함됐다.
김용란 경기420투쟁단 집행위원장은 “장애인 이동권, 활동지원권 등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배제당한 장애인의 삶을 세상에 알리고, 장애인 차별철폐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 장애인 복지 예산이 정책화될 수 있도록 도지사 후보들에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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