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만 2톤 세계최대…포항 호미곶 해맞이 행사에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병술년 새해 1월 1일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의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태극기(조감도)가 펼쳐진다. 포항시는 이 초대형 태극기는 가로 80m, 세로 60m, 무게 2t, 면적 1284평으로 붉은악마들이 축구경기 응원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존 태극기보다 면적에서 2배나 큰 규모라고 밝혔다. 1천만원의 제작비가 드는 이 태극기는 나염용 깃발천(2.×53m) 32개를 재봉사 등 50여명이 천 잇기 작업을 해서 통천을 만든 뒤,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100여명이 특수 페인트로 태극기 그림을 그려 완성된다. 이 대형 태극기는 해맞이 행사 때 참여한 관광객들이 힘을 모아 펼치게 된다. 이 때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마린스(회장 김원곤)의 주도해 참석자 모두가 ‘대∼ 한민국’을 외치며 펼쳐 들게 된다. 포항시는 이날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1만명 떡국 만들기 행사도 진행한다. 해맞이 전야 행사로는 12월 31일 오후 4시 호미곶 광장에서 화가 백남운(경산시)씨의 길이 10m, 세로 14m 크기의 동양 최대 달마도 그리기가 시연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되는 해맞이 정기가 서린 곳으로, 예로부터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명소로 유명하다”며 “이번에 8번째 맞는 해맞이 축전에서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2002년 영광의 신화를 재현하기를 원하는 전국민의 염원을 담아 초대형 태극기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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