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쪽, 어린이 안전위해 택배차량 지상진입 저지
택배업체, 배달 않고 정문에 택배 쌓아놔 주민 불편
택배업체, 배달 않고 정문에 택배 쌓아놔 주민 불편
경기도 남양주시의 다산새도시 아파트가 단지내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파트 쪽은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에 대해 지상진입을 막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정문 쪽에 주차한 뒤 카트로 배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씨제이(CJ)대한통운 등 일부 업체들은 택배를 집까지 배달하지 않고 아파트 정문 쪽에 택배를 쌓아두고 가는 방식으로 맞서 주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상 주차장이 없는 이 아파트에서는 그동안 소방차나 경찰차, 택배 차량 등에 대해서만 진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단지안에서 후진하던 택배 차량에 어린이가 사고를 당할 뻔한 일이 발생하며 관리사무소는 3월 한달간 택배차 지상 진입을 막기로 했다.
택배사 쪽은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 높이가 2.3m로, 2.5m가 넘는 택배차량은 진입할 수 없는데다 카트를 이용하면 대량의 택배 물품을 운반하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반발했다. 택배사 관계자는 “정문에서 가까운 곳은 카트를 이용하거나 직접 배달하지만 물량이 많거나 거리가 멀 경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리사무소 쪽은 “어린이들이 많이 사는 단지라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처”라며 “택배사 쪽과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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