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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당노동행위 신고하세요”

등록 2018-04-11 13:41

‘전북직장갑질119’, 다음달 중 출범
공식 출범 안 했어도 10여건 접수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으로 꾸려진 전북직장갑질119 준비위원회가 지난 1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출범 준비상황을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으로 꾸려진 전북직장갑질119 준비위원회가 지난 1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출범 준비상황을 밝혔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제공
#1, 전북에서 합성수지를 생사하는 중견기업인 ㅅ업체는 관리직을 뺀 직원이 90여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 노동자 6명은 비서 등으로 일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호봉제로 근무하던 여 성노동자 6명에게 임금이 높다는 이유로 연봉제 전환을 요구했다. 연봉제로 바뀌면 임금이 깎인다. 이를 거부하자 유급 생리휴가가 무급으로 바뀌고, 2016년에는 1분 단위 업무현황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는 등 각종 괴롭힘이 있었다. 올해 여성 노동자 1명이 해고됐고, 나머지 4명 여성들도 노동시간 단축 명분으로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2, 전북지역 법원 구내식당을 위탁 운영하는 한 업체는 종사자들이 하루 9시간 노동을 했음에도 임금을 8시간으로 계산해 지급했다. 회사는 실제 급여를 지난해 월 138만원을 지급하다가 올해에는 월 144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것으로, 4대 보험 축소 신고 의혹도 받고 있다.

전북지역 노동·인권·법률 전문가들이 모여 부당노동 사례를 수집하고 해결을 모색하는 ‘전북직장갑질119’가 다음달 출범한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노동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 꾸려진 전북직장갑질119 준비모임은 지난달부터 준비모임을 갖고 오픈채팅방을 운영했으며 다음달 공식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전북은 노동조합이 조직되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부당노동을 당한 노동자가 하소연할 창구가 부족했다. 공식 출범하는 직장갑질119는 알려지지 않은 사업주 갑질 등 부당노동행위를 적발하고 고발하는 구실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당노동 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례를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전달해 사업주 처벌 등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직장갑질119는 재직 중인 노동자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명 또는 익명을 통한 부당노동 신고도 적극적으로 수집할 방침이다. 강문식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책국장은 “아직 기구가 정식 출범하지 않았는데도 10여건의 부당노동 신고가 접수됐다. 위법성 여부를 따져 관계기관에 알리고 피해 노동자 법률상담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결성한 전국 단위 ‘직장갑질119’의 후속조처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직장갑질119에는 이메일 1601건, 카톡 3841건 등 모두 54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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