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수시장 경선 후보 3명 공약 ‘3인3색’

강기정·양향자·이용섭 경선 앞두고 지역발전 약속
도시철도2호선·도시공원 특례사업 추진 방식 ‘차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 3명이 각종 지역발전 공약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문화전당 모습. 광주시 제공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3명의 경선후보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핵심공약 뿐 아니라 도시철도 2호선·도시공원 특례사업 추진방식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광주시장 경선후보로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 3명을 확정한 뒤, 18~20일 경선을 진행한다.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 조사 50%,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 50%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용섭 예비후보의 탈당 이력과 관련해 10% 감산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였다.

세 예비후보 모두 지역발전 방안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예비후보는 호남을 하나의 자립경제권으로 묶는 ‘500만 광주광역경제권 구축’을 제안하고 나섰다. 광주·무안공항을 통합하고 광주공항 터 250만평에는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건설 공약을 내놓았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빛그린산업단지로 이전하고 ‘광주센트럴파크’(1조4000억원·직접 고용 3만명)를 조성하면서 ‘518m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일자리 경제시장’론을 들고 나왔다. 빛그린산단-도시첨단산단-광주역-광주공항 터를 인천 송도처럼 ‘규제프리(free)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해 일자리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 공론화엔 모두 찬성했다. 하지만 공론화 방식이 신고리 5,6호기 때처럼 숙의 민주주의 방식이 아니라 여론조사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강 예비후보는 “찬반 전제가 없는 공론화에 찬성하며, 미래교통위원회 등을 통해 검증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 쪽은 “건설엔 찬성하지만 반대하는 쪽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예비후보는 아예 2호선 조속 개통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0년 6월 말 도시공원 지정이 풀리는 25곳 민간공원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예비후보 쪽은 “중앙공원(90만평)은 국가공원 지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 쪽은 “민간인 개발 면적을 30% 이하로 최소화하고 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 쪽은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