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봄이 오듯 진실이 피어난다.”
‘세월호참사 4주기 전북조직위원회’는 16일 저녁 7시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4주기 전주, 기억과 다짐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민예총, 무용가 한영애, 우리동네, 시민합창단 등이 참여한다.
12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풍남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희생자들을 추억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곳 풍남문광장을 밤낮으로 지켰던 세월호 농성장 천막은 지난해 12월2일 1199일만에 철거했다. 이곳에 남았던 세월호의 넋을 기리는 그림·사진·편지 등은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기억저장소로 향했다. 도로에 내걸린 빛바랜 펼침막도 치웠다.
13일 오후 6시 전북교육청에서는 4주기 추념식이 열린다. 14일 오전 10시30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에서는 정읍시민이 함께 가꾸는 생명나무 숲, 이팝나무와 함께 행사가 열린다. 정읍시민들은 2년 전인 2016년 4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상징하는 이팝나무 304그루를 심었다. 이팝나무는 봄이면 흰쌀밥 같은 꽃을 수북히 피우고 천년을 살아 밥꽃나무, 생명나무라고도 불린다. 꽃말도 ‘영원한 사랑’이다. 이날 이팝나무에 거름주기, 추모 조형물 만들기, 희망앨범 만들기, 주먹밥 나눔 행사가 펼쳐진다.
19일 저녁 7시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는 4·16생명평화합창제가 열리고, 6월에는 416가족극단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풍남문광장에서 농성장을 끝까지 지켜던 전북조직위 채주병씨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한옥마을 기린로변에 거리외침막 100여개를 새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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