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소두방공원에 내걸린 ‘황제 펭귄의 알’.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이 버스정류장과 공원, 도서관 등에 시민과 지역시인이 창작한 시를 액자에 담아 내걸어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기장군은 군민들의 인문학적 감성을 높여서 소통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공원, 도서관 등 200곳에 창작시와 따뜻한 희망문구 등을 담은 ‘인문학 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인문학 글판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따뜻한 감성, 꿈과 희망의 내용 등을 이미지와 함께 글판으로 제작한다. 현재 기장군 5개 읍·면의 버스정류장 112곳과 공원 16곳 등에 설치되어 군민들에게 따스한 감성을 선물하고 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해 고리원자력본부 사업자지원사업의 공모에 선정돼 36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인문학 글판 제작과 설치를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 매곡리 버스정류장에 걸린 ‘장에 가신 엄마’. 기장군 제공
버스정류장에 내건 인문학 글판은 지난해 9월 군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창작시 공모전 당선작 24점과 기장문인협회에 소속된 지역시인의 창작시 재능 기부 작품 20점이 시와 어울리는 디자인과 함께 제작돼 설치됐다. 기장효자, 짚불곰장어, 오시리아관광단지 등 기장의 설화, 특산품, 명소 등의 기장 스토리텔링 작품 20점은 전문삽화로 꾸며졌다.
공원 인문학 글판은 강송정공원, 새마을공원, 월내어린이공원, 고촌 거님길공원 등 16곳에 86개의 글판이 부착됐다. 꽃잎 형태의 디자인으로 공원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며 우리 삶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글귀로 채워졌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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