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당 2차 공천 발표에선 한국당 출신 대거 탈락

한국당 쪽 활동 전력 기초단체장 2명·광역의원 1명 탈락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8곳 중 5곳 민주당 후보 윤곽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3시 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6·13 지방선거 대구 민주당 2차 공천 추천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의락)가 자유한국당 쪽에서 활동했던 공천 신청자를 대거 탈락시켰다.

홍의락 민주당 시당 공관위원장는 13일 오후 3시 시당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6·13 지방선거 대구 민주당 2차 공천 추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동구청장 후보로 서재헌(39) 민주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을 공천하기로 했다. 지난 2월까지 한국당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민주당에 동구청장 공천을 신청한 최해남(66)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탈락했다. 남구청장 후보는 공천 신청을 한 최규식(58)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를 배제하고, 김현철(56) 전 남구의회 의장을 영입해 출마시키기로 했다. 최 상임이사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당시 새누리 양명모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운 적이 있다. 광역의원(동구 제3선거구) 후보로 공천 신청을 한 정상오(62) 대구수산협동조합 대표이사도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정 대표이사는 지난 1월까지 한국당 당원이었다.

홍 위원장은 “한국당 전력 만으로 탈락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국당 전력이 탈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이날 중구청장, 달서구청장, 달성군수 후보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시당 공관위에 중구청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한 것은 노상석(58) 법무사가 유일하다. 달서구청장과 달성군수 후보 공천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다.

홍 위원장은 “노상석 예비후보는 장점도 많지만 출마 지역에 대한 숙지가 좀 부족한 면이 좀 있어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민주당 시당 공관위는 서구청장 후보에 윤선진(61) 제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대구 서구 선대위원장, 북구청장 후보에 이헌태(55) 북구의원, 수성구청장 후보에 남칠우(58) 전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조직총괄본부장 등 3명을 공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써 대구의 8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으로 나설 5명의 후보 윤곽이 나왔다.

현재 민주당 대구시당 공관위는 모두 15명(내부 5명·외부 10명)으로 꾸려져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공관위가 의결한 후보 공천은 시당 상무위 의결, 중앙당 최고위 의결, 중앙당 당무위 인준을 거쳐 확정된다.

김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