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께부터 최대 한달 진달래밭~정상 통제 계획
정상 부근 일부 균열로 낙석위험 암석 정비 예정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한라산 동쪽 정상부 부근에 균열이 발생한 낙석위험 암석 정비를 위해 오는 6월 중순께부터 한 달 남짓 성판악 코스 진달래밭~정상 구간을 통제할 계획이다.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이용한 정상 등반이 당분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쪽 정상부 기준 아래쪽 200여m 지점에서 낙석위험 암석에 균열이 생겨 안전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3월 한라산 낙석위험지 및 소방 등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점검을 벌여 적설로 인한 목제 난간 파손 및 안전로프가 끊어진 구간에 한라산 지소별 인력과 자재를 투입해 복구하고, 영실 탐방로에는 안전난간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이 과정에서 한라산 동쪽 정상부 하부 200여m 구간에서 가로 4.18m, 세로 1.58m, 높이 0.94m의 암석 등 5개의 암석 덩어리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낙석위험 암석 정비를 위해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의 현지답사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았다. 세계유산본부는 아직 공사업체를 선정하지 않았으나, 공사 기간은 오는 6월 중순께부터 한 달 남짓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유산본부는 공사 기간에 성판악 코스의 진달래밭에서 정상까지 구간만 탐방로를 통제해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