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55층에서 안전작업틀이 떨어져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노동자 4명이 숨진 부산 해운대구의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추락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동부지청(부산동부지청)과 포스코건설 부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8일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동부지청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부산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해 엘시티 공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공사현장 담당 근로감독관 등 공무원 4~5명에게 몇 차례 향응을 제공한 정황을 잡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쪽이 노동청 공무원과 부적절한 관계가 있는지, 노동청의 근로감독 위법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포스코건설 직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2일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 55층에서 안전작업틀이 떨어져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부산고용노동청은 곧바로 엘시티 아파트 공사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 근로감독을 해 266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을 적발해 과태료 3억원을 부과했다. 부산동부지청은 사고 발생 35일 만인 지난 5일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했고, 엘시티 아파트 공사는 재개됐다. 부산/김영동 기자, 사진 <연합뉴스>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