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경북대 교수, 대구시장 출마선언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영입
임대윤(민주당)·권영진(한국당)과 3파전

김형기 경북대 교수(가운데)가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25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오른쪽)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형기(65)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25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오늘 실로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금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대구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구의 민주주의는 실패했다. 몇몇 권력 가진 사람들에 의해 지명된 사람이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시민 대표로 행세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좌우를 넘어 개혁을 이루겠다.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보수를 대체하겠다. 위험하고 무책임한 운동권 진보를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지인, 외국인이 몰려오는 열린 도시, 실력 있고 착한 사람이 잘되는 정의로운 도시로 우뚝 서겠다. 무너지는 대구, 떠나는 대구를 일어서는 대구, 돌아오는 대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북대 교수회 의장과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제18대 대통령선거(2012년)에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대구경북진심포럼’ 상임대표를, 제19대 대통령선거(2017년)에서도 안 의원의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지방분권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김 교수가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임대윤(60) 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한국당에서는 권영진(55) 대구시장이 공천을 받았다.

민주당 임 전 위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륜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그동안 대구에서 국회의원선거에만 4번을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한국당 권 시장은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청구고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글·사진 김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