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에게 국내선 항공운임이 할인된다.
제주도는 제주항공과 협의를 거쳐 생존희생자와 유족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제주기점 국내선 모든 노선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30~50%를 할인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제주4·3위원회로부터 생존희생자로 결정된 113명에 대해 50%를, 유족 6만여명에게는 30%를 할인할 계획이다. 중복 할인(도민 20% 할인)은 안 된다. 할인 기간은 올해 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시 할인한다. 할인을 받을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은 생존희생자 진료증, 유족 진료증, 유족 결정통지서를 갖고 있으면 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4·3생존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할인을 시행해 제주도민의 다른 지방 나들이에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운임 도민 할인, 청년 일자리 창출, 주주인 제주도에 영업이익 배당, 어려운 가족 돕기 등 꾸준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도와 현안사항에 대해 정례적인 만남을 갖고 도민의 이익을 위한 공익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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