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심파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지난달 26일 현지에서 열린 ‘심파니 휴먼스쿨 완공식’에 참석해 학교건물 신축을 축하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네팔 심파니 학교에서 건물신축 공사가 시작되기 전 학교정문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지은 네팔 심파니학교가 완공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일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지난달 26일 네팔 심파니에서 휴먼스쿨 완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완공식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 킴랄커트리 휴먼스쿨 교장 등이 참석했다. 심파니 휴먼스쿨은 교실 18칸에 학생 600여명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로 신축됐다. 도서관, 컴퓨터실, 커뮤니티 클래스 1곳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울타리도 설치했다. 킴날커트리 교장은 이날 “새로운 건물을 지어줘 감사드린다. 네팔 학생들도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은경 대구시교육청 장학사는 “심파니 학교는 네팔 중부지역에 있으며,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1시간 이동한 뒤 다시 버스를 타고 4시간을 가야 할 만큼 오지에 있는 학교”라고 말했다. 심파니 학교는 50년 된 낡은 흙집이면서 책걸상이 부족해 학생들이 바닥에서 수업하고 있으며 운동장은 넓지만 놀이시설이 없고, 도서관 등의 시설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 쪽은 “이런 형편에 최근 들어 깊은 산골에서 살던 사람들이 학교 부근으로 이사 오는 바람에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돈이 없어 교실을 만들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교실 1곳에서 교사 2명이 지도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구지역 학생들은 2016년 9월26일부터 11월 말까지 66일 동안 ‘심파니 학교건립 동전 모으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초중고 학생 4만9363명이 한푼두푼 모은 동전 4억3000만원과 지난해 6월3일 대구 동중학교에서 펼친 바자회에서 모은 돈 4250만원을 합친 4억7000여만원으로 심파니 학교를 신축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들은 “대구지역 전체 초중고 440여곳의 학생 30만여명 중 16%가 동전 모으기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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