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싸울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배기철(60) 전 대구 동구 부구청장이 확정됐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동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1위를 한 배 전 부구청장을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배 전 부구청장과 함께 경선했던 권기일(53) 전 대구시의원은 탈락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안심번호를 이용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2000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 전 부구청장은 “어려운 경선 과정을 거쳐 동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동구 주민의 정의를 향향 승리”라고 밝혔다.
배 전 부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강대식(58) 현 구청장과 치열한 본선을 치러야 한다. 대구 동구는 국회의원 4선인 유승민 공동대표의 지역구(동구을)가 있는 곳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서재헌(39) 민주당 청년위원회 대변인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한 최해남(66) 전 대구시 환경녹지국장도 동구청장 선거에 나왔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6·13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바른미래당 강 구청장이 재선에 실패하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2020년)에서 유승민 공동대표는 힘든 선거를 해야 한다. 반대로 한국당은 ‘대구 평정’을 위해 동구청장 자리를 되찾아와야만 하는 처지다. 이날 한국당의 동구청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며,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은 모두 끝났다.
김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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