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공원 안에 사계절 꽃향기 가득한 ‘향기정원’이 조성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앞두고 최근 태화강 대공원 안 빈터에 5000㎡ 규모로 향기정원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향기정원에는 라벤더, 체리세이지, 로즈마리, 치자나무, 금목서, 은목서 등 6종의 향기나는 꽃과 나무 5만여 그루가 심어졌다.
울산시는 “태화강 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계절마다 색다른 향기로 오감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시각장애인도 후각을 통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향기정원에는 라벤더와 체리세이지 등 허브식물이 한창 꽃을 피워 저마다 향기를 뽐내고 있다. 여름에는 치자나무와 배롱나무, 가을에는 순자르기 작업을 한 체리세이지와 로즈마리 같은 허브식물, 겨울에는 향기가 천리·만리까지 간다는 금목서와 은목서 등의 꽃향기를 감상할 수 있다.
태화강 대공원에선 오는 10~13일 나흘 동안 ‘2018 태화강 봄꽃대향연’이 펼쳐진다. 울산시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허브류 등 향기식물을 알기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나무명찰을 설치하고, 청단풍 등 대형 나무를 심어 녹음 및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울산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는 태화강 대공원 안에 향기정원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생활의 질과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