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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완성한 원주에 박경리 선생 동상 세웠다

등록 2018-05-13 23:39수정 2018-05-13 23:43

추모 10돌 기려 토지문화관에서 제막식
통영·하동과 같은 디자인…권대훈 작품

박경리 작가 추모 10돌을 맞아 12일 토지문화관 앞 매지리문당에서 동상 제막식 등 추모행사가 열렸다. 토지문화재단 제공
박경리 작가 추모 10돌을 맞아 12일 토지문화관 앞 매지리문당에서 동상 제막식 등 추모행사가 열렸다. 토지문화재단 제공
박경리(1926~2008) 선생의 동상이 대하소설 <토지>가 완성된 강원 원주에 섰다. 토지문화재단은 박경리 작가 추모 10돌을 맞아 12일 오후 토지문화관 앞 매지리문당에서 동상 제막식 등 추모행사를 열었다.

박경리 작가의 동상은 청동 재질로 대지를 뜻하는 높이 50㎝의 책 모양 좌대 위에 책을 두 손으로 펼쳐 든 1m35㎝ 높이의 입상이다.

2015년 10월 선생의 고향인 경남 통영시 박경리기념관과 소설 <토지> 1부의 주 무대가 된 하동군 악양면 최 참판 댁 인근 박경리문학관에 세운 동상과 같은 디자인이다. 서울대 권대훈 교수가 제작했다.

동상은 같은 형태지만 원주 동상에는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는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박 작가가 1994년 출간한 에세이집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박경리의 원주통신>의 제목이면서, 그 안에 수록된 산문의 제목이기도 하다. 통영과 하동에 새겨진 동상에는 유고시집의 제목이자 시 <옛날의 그 집>의 마지막 시구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한글로 새겨져 있다.

권대훈 교수는 “선생의 소설은 빛을 받고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두가 다를 바 없는 이 땅 위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삶이 곧 문학이었던 선생을 기리며 이번 동상이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동상 제막식에 앞서 석영중 고려대 교수가 ‘박경리 선생의 러시아 문학’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제막식 뒤에는 음악회가 열려 원주시립교향악단의 관악 합주와 박경리 작가의 시 <바람> <연민> <가을>을 가지고 창작한 가곡 등을 들려줬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토지를 완성하고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작가의 소망이 담긴 원주, 한국 작가를 대표하여 동상이 설립되는 러시아, 박경리 작가의 고향인 통영,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러시아-원주-하동-통영이 같은 형상을 갖춘 작가의 동상으로 하나의 문화적 벨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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