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렇게 하면 ‘제대로’ 망한다”

등록 2005-12-02 17:35수정 2005-12-02 17:35

이렇게 하면 제대로 망한다
조달청 조직혁신안 찾기 역발상 토론회
이렇게 하면 제대로 망한다 조달청 조직혁신안 찾기 역발상 토론회
조달청, 조직혁신안 찾기 ‘역발상’ 토론회
“망하는 길을 알아야 살 길도 찾는다.”

조달청 팀장급 이상 간부 67명이 혁신토론회(1~2일 속리산)에 참석해 ‘조달청이 망하는 지름길’을 찾느라 밤샘을 했다. 참석자들은 토론 목표를 거꾸로 제시해 풀어야 할 과제들을 짚어 냈다.

참석자들은 밤샘 토론 끝에 △현실 안주 △보신주의 △고객불만족 행정을 바꾸지 않고 확산하면 ‘빨리 망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망하는 길 1, 2 순위에 뽑힌 현실 안주와 보신주의는 ‘민원은 법에 따라 전례대로 처리하고 상관에게 잘 보여 승진·요직을 차지해 영달을 꾀하는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례에는 조달청이 5년 연속 정부업무평가 종합우수기관에 선정될 만큼 전자조달시스템이 완벽해 “개선할 업무가 없고, 구매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자만심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조직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 수요기관이 하는 대로 놔두고 법과 규정대로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 괜히 새로운 거 하면 일거리와 책임만 늘어난다”는 생각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밖에 △생각없이 시키는 일만 하자 △무조건 싼 물건만 공급하자 △다른 곳과 계약한 기관은 응징한다 △연공서열을 강화해 조직 안정을 꾀한다 △언론에 보도 안되면 그만이다 등도 망하는 주요 지름길에 올랐다.

진동수 조달청장은 “이번 토론회는 혁신을 위해 고쳐야 할 문제들을 찾아내고 위기 의식을 일깨우려고 역발상을 유도하는 주제를 주었다”며 “간부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객의 처지에서 조달청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