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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당한 원희룡, 가해자 찾아 위로…“서로 미안하다고 했다”

등록 2018-05-16 13:08수정 2018-05-16 16:52

선거운동 복귀 첫 일정으로 입원 주민 만나
원 후보 “죄송하다는 말에 ‘늘크랑’했다” 밝혀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장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가해자이자 자해를 해 병원에 입원한 주민을 찾아 위로했다.

원 후보는 16일 오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가해자인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의 안부를 묻자, 이날 첫 일정으로 김씨를 만났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아침에 (선거운동에) 복귀하면서 첫 일정은 당연히 김씨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침 일찍 들르고 왔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김씨가 ‘지사님, 죄송합니다’며 너무 미안해 하길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어 “‘내가 그동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이렇게까지 돼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화답했고, 김씨는 ‘처음에 계란을 던졌는데 적중하지 않은 것 같아서 신체 접촉까지 갔던 것이지 꼭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김씨의 말을 들으면서 제주도 말로 저의 마음이 ‘늘크랑’했다”고 전했다. ‘늘크랑하다’는 ‘매우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원 후보는 “김씨가 이 순간이 오기까지 많이 고민했고, 온갖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본인의 뜻과는 다르게 일이 전개되는 것 같아 본인도 당황하고 정말 미안해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손을 잡고 ‘지사로서 더 잘했어야 했는데 나도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빨리 쾌유해서 공항문제든 뭐든 따질 건 따지고 서로 이야기할 부분은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2주일 남짓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원 후보는 지난 14일 오후 제2공항 관련 제주도지사 후보토론회장에서 제2공항에 강하게 반발하는 김씨로부터 계란을 맞고 폭행을 당했으며, 김씨는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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