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풍경을 다양한 공연과 함께 즐기는 문화재야행이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이달 25일과 9월14일 두 차례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과 풍남문 일대에서 2018 전주문화재야행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문화재를 지향하며 기획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전주시는 도시의 매력, 전통의 깊이, 풍부한 인프라를 인정받아 2016년부터 3년 연속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알리기 위해 ‘조선왕조 개국의 주인공, 태조 이성계’를 주제로 진행한다. 올해 야행은 문화재 술사의 팔(八) 야심작’을 내세워 △야경(빛의 술사) △야로(문화재 술사) △야사(이야기 술사) △야화(그림 술사) △야설(공연 술사) △야식(음식 술사) △야숙(여행 술사) △야시(흥정 술사) 등 8개 섹션, 21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술사는 재주 술(術)과 스승 사(師)로 표현되며, 개막야행은 25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모두 8시간 동안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전주문화재야행 행사때의 모습. 전주시 제공
시는 프로그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행사 횟수를 지난해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문화재 야간개방과 공연·전시·체험 등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프로그램 중 ‘왕과의 야행’은 자정부터 1시간30분 동안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진 경기전을 걸으며 진정한 전주와 감춰졌던 야간의 경기전을 볼 수 있다. 25일 8시부터 개막식 선언과 명창들의 공연이 선보인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 프로그램은 고스란히 보존된 역사의 흔적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밤의 문화를 즐긴다는 의미가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지속가능한 도시브랜드로 정착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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