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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숨졌던 울산 한화케미칼, 이번엔 염소가스 새 19명 병원으로

등록 2018-05-17 15:55수정 2018-05-17 16:20

17일 오전 배관 균열로 “눈 따갑고 심한 악취”
협력업체 노동자 등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치료
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 사고 현장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울산 한화케미칼 2공장 사고 현장 울산지방경찰청 제공
17일 오전 9시59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협력업체 노동자 장아무개(41)씨 등 6명이 소방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는 등 한화케미칼과 인근 업체 직원까지 모두 1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울산시 소방본부는 “여천동 일대에 악취 민원이 제기돼 확인했더니 한화케미칼 2공장 이동탱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관에 균열이 생겨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특수화학구조대 등을 현장에 보내 가스 누출을 막고 주변을 통제하며 중화작업을 벌였다.

피해를 본 노동자들은 "눈을 못 뜰 정도로 따갑고, 악취가 심하게 났다"며 호흡곤란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콧물을 흘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자기 차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을 정도의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주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백·살균·소독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염소가스는 흡입하거나 접촉하면 각막과 호흡기관 등에 영향을 미쳐 폐부종이나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염소가스 누출량,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 7월 폐수조 폭발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 6명이 숨진 바 있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케미칼 1·2·3공장에서 최근 3년간 4번에 걸친 사고가 났고,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울산시에 유해위험업무 및 중대재해 사업장의 외주화 금지, 원청사 책임 강화 등을 촉구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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