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30대 남성이 택시 승차 시비에 휘말려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실명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모습.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경찰이 ‘광주 집단폭행 사건’ 가해자 3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광산경찰서는 21일 술자리 직후 시비가 붙은 다른 일행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로 ㄱ(30)·ㄴ(26)·ㄷ(25)씨 등 3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28분께 일행 5명과 함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도로 옆 풀숲에서 ㄹ(31)씨 일행 3명과 택시 탑승 문제로 다투던 중 ㄹ씨 등 2명을 둔기·주먹·발로 수차례 폭행해 다치게 하거나 범행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먼저 잡은 택시를 상대방 일행이 타려 했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경찰은 앞서 가해자 일행 8명 중 풀숲에서 집단폭행을 주도한 박아무개(31)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추가 영상과 가해자·피해자 진술을 통해 이들 3명이 폭행에 가담하고 범행을 부추긴 정황이 드러나 추가로 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들 일행 8명이 지역 폭력조직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