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론회를 기피하는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토론회를 기피하는 후보는 공직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력 후보자들의 토론회 기피로 일부 지역의 선거토론회가 무산됐다. 후보에 대한 충분한 정보전달이 안 돼 제대로 된 주권행사가 불가능하다”며 토론회 기피 후보는 자격이 없으므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2개 단체로 꾸려진 연대회의는 “지역 언론이 마련한 토론회에 익산시장 김영배(더불어민주당) 후보, 무주군수 황인홍(무소속) 후보, 임실군수 심민(무소속) 후보 등이 별다른 이유 없이 불참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토론회에 불참한 후보의 선거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시민의 권리를 위임받는 행정 수장 후보로 나서면서 토론회를 기피하는 것은 유권자가 후보를 평가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며 민주적 의무를 내팽개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이어 “민주주의 꽃인 선거만큼은 후보와 정당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 우리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다양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거토론회는 검증을 통해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를 외면하는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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