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성향 김사열·홍덕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맨앞줄에 앉은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가 “단일화가 안되면 대구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민 910명이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61·경북대 교수), 홍덕률(60·전 대구대 총장) 등 진보성향 예비후보 2명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홍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민단체 대표들은 23일 오전 대구와이엠시에이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대구시민 9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시민단체 대표와 일반회원, 학생, 회사원뿐 아니라 교수, 의사, 변호사 등도 포함됐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경민 대구와이엠시에이 사무총장, 김선우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데 이름을 올렸다. 김성택 경북대 교수, 김윤상 전 경북대 석좌교수, 나인호 대구대 교수, 노석균 영남대 교수, 노진철 경북대 교수,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이봉도 구미참여연대 공동대표, 이재동 변호사, 이재성 계명대 교수, 정지창 전 영남대 교수, 채장수 경북대 교수 등도 단일화 촉구에 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명희 대구여성광장 대표는 “두 분이 꼭 단일화를 이뤄내 대구교육 혁신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 시민모임’ 대표는 “김 후보와 홍 후보가 단일화를 못하면 결국 강은희 후보를 도와주는 셈이 된다. 대구교육을 위해 두 분 중 한 분이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김 후보와 홍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대구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구시민 910명의 단일화 촉구에 대해 김 후보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에도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었다. 홍 후보 쪽은 “시민단체들의 고민과 애정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단일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4∼25일 후보등록을 받고 28일 교육감 후보들의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등록 직전까지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하고, 늦어도 28일까지는 단일화가 성사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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