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자치시대를’ 지역정치 개혁 시동

고양·파주 시민사회 ‘시민주권후보’ ‘좋은후보’ 각각 선정
정책협약식 체결…“당선 뒤에도 정책 실천 모니터링할 것”

경기도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로 구성된 ‘2018 지방선거 대응을 위한 파주빅뱅’이 지난 19일 ‘좋은후보’ 10명을 선정한 뒤 정책 협약식을 열고 있다. 파주빅뱅 제공

경기도 고양·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좋은 후보’를 선정하고, 정책협약을 맺는 등 지역정치 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고양·파주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설명을 종합하면, 파주지역 25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로 구성된 ‘2018 지방선거 대응을 위한 파주빅뱅’은 지난 19일 최종환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후보 등 ‘좋은후보’ 10명을 선정하고 이들과 노동, 농업, 여성, 장애인, 환경, 교육, 참여와 예산 등 10개 분야 100대 정책 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상지종 천주교 의정부교구 신부 등 6·13 파주빅뱅 후보검증위원회는 파주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도덕성과 헌신·개혁성, 직무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10명의 ‘좋은후보’를 선정했다. 파주지역 시민사회가 좋은 후보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빅뱅은 ‘2018 파주변화를 바라는 천인선언 및 좋은후보 정책협약식’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핵심은 중앙권력을 지역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시민자치와 참여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할 것을 후보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좋은 후보는 최종환 후보와 손희정·조성환(이상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원 후보, 손배찬·이용욱·이성철(이상 더불어민주당), 안소희·김영중(이상 민중당), 김성윤·송혜성(이상 녹색당) 등이다.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고양무지개연대3.0이 지난 17일 ‘시민주권후보’ 6명과 정책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무지개연대3.0 제공

앞서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고양무지개연대3.0도 지난 13일 ‘시민주권후보’ 6명을 발표하고 17일 9개 분야 43개 정책에 대한 정책협약식을 체결했다. 선정된 시민주권후보는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김경희·신정현(이상 더불어민주당)·송영주(민중당) 경기도의원 후보, 김미수(더불어민주당)·최영희(민중당) 고양시의원 후보 등이다.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는 “진정한 자치분권을 이루고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명애 고양무지개연대3.0 집행위원장은 “당선 이후에도 정책 실천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