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 ‘선감도’로 끌려갔다 노역과 폭행, 학대 등으로 숨진 아동·청소년을 기리는 ‘2018 선감학원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선감학원 생존자들로 꾸려진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위원회’와 지역사연구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기도 안산시 선감로 경기창작센터 일대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추모문화제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 관련 굿을 해온 하나보살의 혼맞이 굿, 대금연주자 박기형의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공연으로 꾸려진다. 민속사학자 김용국 교수의 강연도 마련됐다. 또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시절 선감학원 부원장이던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가 방한해 당시 참상과 관련해 시민들과 대화 시간도 갖는다.
정진각 지역사연구소장은 “선감도 문제가 3년 전부터 크게 사회문제화됐지만, 국가 폭력에 저질러진 선감도의 진상규명 노력이 답보상태다. 특별위원회 등을 꾸려 하루 빨리 선감학원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