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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동시간 단축 불똥 농어촌 오지 버스노선 무더기 감축

등록 2018-05-24 17:10수정 2018-05-24 17:34

경북도, 버스조합 건의받아 38곳 감축 검토…주민반발 거셀 듯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 불똥이 버스업계로 번져 경북지역 시외버스 노선 38곳이 사라질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경북도 제공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 불똥이 버스업계로 번져 경북지역 시외버스 노선 38곳이 사라질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경북도 제공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노동시간 단축이 버스업계로 불똥이 번지면서 농어촌 오지의 버스노선들이 무더기로 감축될 예정이다. 시외버스가 없어지는 농어촌 오지에 사는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4일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의 건의를 받아들여 7월부터 대구와 경북에서 전국 농어촌 오지로 출발하는 시외버스 노선 38곳 가운데 1곳은 폐지, 2곳은 임시 폐지, 9곳은 운행 구간 단축, 26곳은 배차 간격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7월부터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하게 된다”며 전체 시외버스 노선 429곳 가운데 145곳을 감축해달라고 경북도에 요청했다.

7월부터 38곳의 노선이 폐지 또는 구간 단축, 배차 간격 축소에 들어가면 일부 지역은 시외버스가 다니지 않게 된다. 구미∼점촌을 하루 1차례씩 오가는 시외버스가 사라지고 동대구∼인천까지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동대구∼경기도 안산까지만 운행한다. 경북도는 시 단위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 1780여곳과 군 단위를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노선 671곳도 30% 감축하는 방안을 놓고 해당 기초자치단체와 협의 중이다.

경북에선 시외버스 7개 업체가 876대를 이용해 429곳의 노선을 운행하며, 운전기사 11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시내버스는 15개 업체가 1200여대를 운행 중이고, 운전기사가 1900여명이다. 농어촌버스는 11개 업체가 240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기사가 310여명이다.

변현택(58)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는 “7월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한 달 근무 일수도 종전 23일에서 20일로 단축되면 시외버스에서만 400여명의 운전기사를 더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모집공고를 내도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노선 단축을 경북도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영섭 경북도 교통정책계장은 “주민불편을 고려해 버스업계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 하지만 불가피한 38곳은 감축하고 시외버스 종점이 있는 다른 시도와 협의 중이다. 이달 말까지 협의를 마무리 짓고 6월12일까지는 노선조정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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