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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에서는 교련복 무늬도 패션이 된다

등록 2018-05-29 17:49수정 2018-05-29 21:18

호남대 의상디자인과, 31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패션쇼
예비디자이너 47명 작품…광주·아시아 역사·상징성 담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학과장 김지연)는 31일 저녁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에서 ‘F.Light’이라는 주제의 패션쇼를 연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임혜영씨 등 4명이 디자인한 <518>이라는 작품. 호남대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학과장 김지연)는 31일 저녁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에서 ‘F.Light’이라는 주제의 패션쇼를 연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임혜영씨 등 4명이 디자인한 <518>이라는 작품. 호남대 제공
5·18민주화운동과 무등산, 빛 등 광주와 아시아의 역사와 상징성을 담아 디자인한 의상 작품을 소개하는 패션쇼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학과장 김지연)는 31일 저녁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에서 ‘에프라이트(F.Light)’이라는 주제의 패션쇼를 연다. ‘에프라이트(F.Light)’는 축제(fiesta)와 빛(light)의 합성어다. 이번 패션쇼엔 예비디자이너인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4학년 학생 47명의 작품이 4개의 테마로 나뉘어 소개된다.

‘광주, 흐름에 빛나는’은 광주의 무등산, 빛, 5·18민주화운동을 의상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임혜영씨 등 4명은 <518>이라는 작품을 디자인했다. 80년 5월 5·18민주화운동 때 고교생들이 입고 다녔던 ‘교련복’ 무늬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다. 군사정권에선 대학생 뿐 아니라 고교생들도 교련(군사 교육훈련 과목)시간에 얼룩무늬가 새겨진 교련복을 입었다. 임씨 등은 “당시 불행했던 시대적 상황을 현대적 의상으로 재해석, 옛 교련복 무늬를 디자인해 표현했다. 거리로 뛰어 나가야만 했던 내면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한선씨 등 4명은 <무등산>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원피스 치마 아랫쪽에 무등산의 서석대 사진을 프린트한 것이 이색적이다. 이들은 “무등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장엄한 서석대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광주의 이미지를 실루엣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빛>(강차이 등 4명)은 광주의 별칭인 ‘빛고을’의 찬란한 빛을 화려한 이미지로 표현했다.

‘테트리스(Tetris)’라는 주제론 현대인들의 구속되고 억압된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작품 4점이 선보인다. 또 ‘모더나이즈 디 올드 스타일(Modernize the Old Style)’에선 기존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상 작품 3점이 전시된다. 4번째 주제 전시 ‘콜리젼(Collision)’은 우리의 한복과 중국 유학생들이 제작한 중국 전통의상 등 4점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이번 패션쇼는 호남대 개교 40돌을 축하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최초로 기획한 의상 작품전이다. 이번 전시작품 중엔 광주의 패션업체 한땀(대표 강달영)과 모니토클래식(대표 신동근)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의상 10벌도 선보인다. 김지연 학과장은 “이번 패션쇼에선 무등산, 빛, 5·18, 아시아문화전당 등을 다양한 이미지로 디자인해 티셔츠에 프린트한 문화관광상품을 전시·판매한다”고 말했다. 호남대 통합뉴스센터는 이번 패션쇼 실황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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