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녹색당 간판으로 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한 허승규 안동시의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안동도 이제는 젊은 목소리가 필요해요. 특정 정당에서 벗어나 변할 때가 됐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녹색당 후보로 안동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허승규(29) 후보는 30일 “안동시내 곳곳에서 만나는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아침·저녁 출퇴근때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건네면서 “안동도 이제 변해야 한다. 다양해져야 한다”며 2개월 동안 호소하고 있다. 허 후보는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욕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젊은 사람이 대단하다는 반응도 많다. 표를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자그마한 변화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교를 안동에서 졸업한 안동 토박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2015년 3월, 녹색당에 입당해 이듬해 8월부터 전국사무처 당직자로 일했다.
그는 지난 3월 초 안동시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이 특정정당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시장, 도의회, 시의회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녹색당으로 당선돼 안동의 낡은 정치, 관행, 새로운 생각을 가로막는 지역사회의 관념을 과감히 깨겠다”고 다짐했다. 허 후보가 출마한 안동시의회 마선거구(강남·남선·임하)는 2인 선거구다. 자유한국당에서 천진숙(56·전 안동시의원)·이상근(52·안동시의원), 바른미래당에서 권금남(42·농업), 무소속으로 임태섭(53·방앗간 운영) 후보 등이 출마했다.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원외 정당인 녹색당은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서상민(41)녹색당 대구시당 공동운영위원장,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에 정연주(46)전 전국귀농운동본부 간사를 공천했다. 노동당은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김민정(31) 행동하는 의사회 대구지부 사무국장을 공천했고, 친박연대도 경북도의원 비례대표로 전춘자(65) 친박연대 경북도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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