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정무부지사 매수설’ 진실게임…야권 단일화 물 건너나

등록 2018-05-30 18:53수정 2018-05-30 21:38

신용한 후보 쪽 박경국 후보 쪽이 건넨 문건 공개
‘러닝메이트’, ‘정무부지사’, ‘캠프 약간명 공직 참여’ 적시
바른미래당 “매우 불쾌한 내용”…박 후보 쪽 “모르는 문건”
안창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30일 충북도청에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쪽 핵심 관계자가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 쪽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안창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30일 충북도청에서 박경국 자유한국당 후보 쪽 핵심 관계자가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 쪽에게 건넸다고 주장하는 문건을 공개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충북지사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정무부지사 매수설’이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당은 물론 후보 사이의 골도 깊어지면서 야권 단일화 얘기는 사실상 물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도가 유망한 한 젊은 정치인을 ‘정무부지사’라는 당근을 매개물로 주저앉히려 했던 박경국 후보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박 후보 쪽이 건넸다고 주장한 에이(A)4 용지 4장 분량의 관련 문건도 공개했다. 안창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달 중순 박 후보 쪽 핵심 관계자가 이 문건을 우리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쪽에게 건넸다. ‘정무부지사 매수설’ 등 논란이 일자 이 문건을 회수해 갔지만 당시 복사해 둔 것을 오늘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단일화 결과로 양보한 후보를 일종의 러닝메이트로(예:정무부지사)’, ‘미래당에게 향후 행정 경험 축적이 다소 유리함’, ‘상대 후보 캠프 약간 명을 선거 결과에 따라 공직에 참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창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건 단일화 협상을 위한 제안이 아니라 정무부지사 등 자리를 매개로 상대 후보를 드롭(출마 포기)시키려는 뜻을 담은 매우 불쾌한 문건이다.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내용이다. 충북지사 후보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전체 후보를 죽이는 내용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경국 후보 쪽 박한석 대변인은 “적어도 캠프안 공식 조직 안에서는 모르는 문건이다. 문서를 작성했다면 누가 했는지, 또 누가 건넸는지 전혀 모르는 일이다. 박 후보도 이런 문건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캠프 차원에서 누가 작성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 후보 쪽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랐는데 결국 문제를 키우고 있다. 문건에 적힌 내용을 전해 듣고 어이가 없어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없던 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정무부지사 매수설’에 대한 진실 공방은 선관위 조사로 옮겨가게 됐다. 안창현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대변인은 “우리가 확보한 증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겠다.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신용한 후보도 “이 문제가 불거진 뒤 선거운동을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선관위에서 조사를 하는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를 받을 생각이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왔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