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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을 노리다

등록 2018-06-01 05:00수정 2018-06-01 10:01

[6·13 지방선거 후보에게 묻는다]
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의원 6번·시장 2번 등 8번 도전해 모두 낙선
“시민들 변화 갈망…시를 주인에게 돌려줘야”
‘떠나는 도시, 위기의 울산 살리기’ 중점 공약
송철호 후보
송철호 후보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6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2번의 시장 선거 등 모두 8번 선거에 출마했다. 그리고 모두 낙선했다. 31일 공업탑로터리에서 출정식과 함께 본격 선거 유세에 나선 송 후보는 “야구는 9회 말에 끝난다. 송철호의 8전8패는 실패가 아니라, 쓰러지면 일어서고 또 일어선 도전의 신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힘이 울산을 비롯해 철옹성 같던 영남 민심을 흔들고 있다.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용솟음치고 있다. 20여년간 자유한국당이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독점해온 지방권력을 바꿔 적폐를 청산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을 묻자 “울산시를 시민에게 돌려줘 시민이 주인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20년 동안 보수정당이 집권해온 울산 시정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이다. 노동·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울산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시민고충처리위원회·노동인권센터,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등 시민·노동자 참여를 넓힐 제도적 방안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현재 울산에선 성장 시대를 벗어난 도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질문이 화두다. 송 후보는 “성장 동력에만 안주해 도시기반시설 전반이 취약하다. 조선업 등 주력 산업 위기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자 한때 전국에서 구름처럼 인재가 모여들던 도시가 지난해엔 무려 1만여명이 떠난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울산 살리기 대책’으로 “해상풍력단지 등 해양플랜트산업과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일자리도 늘리고, 정주 여건도 확충하겠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공동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이 고래고기 불법 유통과 기획 부동산 사기 등 ‘부적절한 사건 수임’ 논란으로 자유한국당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법인의 다른 변호사가 고래고기 식당 관계자들을 변호했는데, 마치 내가 부도덕한 사건을 맡은 것처럼 허위·과장 선전했다.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도 지난해 12월 입사한 변호사가 그 전부터 맡아온 사건이다. 이 일로 그 변호사는 3월에 사임계를 내고 4월 퇴사했다“고 해명했다.

송 후보는 1949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태어났으나 초·중학교를 전북 익산 할머니댁에서 보냈다는 것 때문에 8번의 선거를 치를 때마다 ‘지역주의’에 발목을 잡혔다. 82년 사법시험(24회)에 합격해 85년 부산서 변호사 개업을 했고, 87년 울산으로 옮겨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남의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노무현 정부 때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유치와 울산국립대 설립에 큰 몫을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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