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1일 진보성향의 대구교육감 후보 2명에게 또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환경운동연합, 우리복지연합, 대구경북교수노동조합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 44곳은 이날 성명을 내 “현재까지 여론조사결과, 보수성향의 강 후보가 당선이 유력하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김, 홍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면 대구에서도 진보교육감이 탄생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어 “그동안 단일화에 적극성을 보였던 김 후보는 겸손하고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 협의에 나서라”고 주문한데 이어 단일화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온 홍 후보쪽에는 “오는 4일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의 강은희(53·전 여성가족부 장관)후보와 진보성향의 김사열(61·경북대교수) 후보, 홍덕률(60·전 대구대총장) 후보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가 앞서나가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쪽은 “마지막 단일화 요구라고 생각하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대구지역 시민단체에는 대구여성단체연합, 민예총 대구지회, 예술마당 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참길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지회, 한국작가회의 대구지회, 6·15공동선언실천 대경본부 등이 포함돼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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