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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감 선거, 이번엔 ‘진보’ 당선자 나올까?

등록 2018-06-04 15:15수정 2018-06-04 16:53

보수·중도·진보 후보 7명 출마…전국 최고 경쟁률
보수·진보 모두 후보단일화 시도 실패
보수 교육감 잇단 비리, 영남 민심 변화 등 관심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7명의 후보가 출마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현직 교육감이 사퇴해 ‘현직 프리미엄 0’인 상황에서, 후보들은 보수·진보·중도 진영별로 나뉘어 ‘군웅할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김복만(71) 교육감은 학교시설 공사와 관련해 억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1월 사퇴했다.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사건으로 인한 보수 교육감들의 잇따른 중도하차, 지방선거에서 일고 있는 영남지역 민심 변화 등이 울산시교육감 선거 결과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거리다. 영남지역 가운데 부산·경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으로 바뀌었으나,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20여년 동안 대구·경북과 함께 보수 교육감을 일관되게 뽑은 보수 텃밭이다.

보수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권오영·김석기·박흥수 후보.
보수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권오영·김석기·박흥수 후보.
출마자 중 권오영·김석기·박흥수 후보 등 3명은 보수, 구광렬·장평규 후보 등 2명은 중도, 노옥희·정찬모 후보 등 2명은 진보 진영으로 분류된다. 후보 등록 전 중도를 빼고 보수·진보 각 진영별로 후보단일화 협의와 논의가 진행됐으나, 보수 진영은 추진단체들의 분열로, 진보 진영은 세부 단일화 방식에 대한 후보 간 이견 조율 실패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권오영·정찬모 후보는 2010년 교육의원 선거에 당선돼 차례로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까지 맡았다. 두 후보는 또 2014년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함께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 후보는 1991년 경남도의원(무소속), 2001년과 2007년 교육감 재보선, 2016년 울주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선거에도 나섰으나 모두 떨어졌다.

김석기 후보는 1997년과 2005년 각각 초대와 4대 울산시교육감 선거에 당선됐으나, 뇌물공여와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중도하차했다. 2001년 교육감 재보선과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선 낙선했다.

중도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구광렬·장평규 후보.
중도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구광렬·장평규 후보.
노옥희 후보는 2002년 학교운영위원들이 뽑는 울산시교육위원에 당선된 뒤 2005년 교육감 선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2006년과 2010년 울산시장(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2008년 동구 국회의원(진보신당) 선거에도 출마했다가 모두 낙선했다. 구광렬·박흥수·장평규 후보는 처음으로 선거에 나섰다.

후보들의 전과기록을 보면, 보수와 진보 후보 간에 차별성을 보였다. 보수 성향인 김석기 후보는 1997년과 2005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뇌물공여와 지방교육자치법 위반에다 1992년 건축법 위반까지 모두 3건을 신고했다. 진보 성향의 노옥희 후보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2001년과 2009년 노동운동과 관련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집시법 위반 등 모두 4건을 신고했다. 역시 진보 성향인 정찬모 후보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관련 국가공무원법 위반 1건을 신고했다. 구광렬·권오영·박흥수·장평규 후보는 신고한 전과기록이 없다.

진보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노옥희·정찬모 후보.
진보 성향의 울산시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노옥희·정찬모 후보.
각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공약은 대부분 올해 초·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은 고교 무상급식·무상교복 시행, 유아교육 지원 확대, 교육행정의 청렴성과 투명성 제고, 학생 등하교·학교생활 안전 강화, 교사 업무 경감 등과 관련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제1호 공약을 보면 구광렬·권오영·장평규 후보는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더는 데 비중을 뒀다. 김석기·박흥수·정찬모 후보는 미래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노옥희 후보는 교육행정의 청렴성 강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구 후보는 해외교육도시와 학교 간 자매결연 확산, 권 후보는 생활 속 환경과 자원절약 교육, 김 후보는 바른 품성 갖기 교육, 노 후보는 학생복지증진조례 제정, 박 후보는 지역민 참여 감사전문위원회 구성, 장 후보는 지자체·학부모·시민단체 참여 울산혁신교육위원회 구성, 정 후보는 강제보충자율학습과 조기등교 등 비교육적 적폐 청산 공약도 내놓았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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