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미인도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신윤복의 <미인도>.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신사임당, 흥선대원군의 진품 그림을 관람할 수 있는 ‘간송특별전’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7일 “대구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16일∼9월16일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보관 중인 조선시대 작가 36명의 국보급 진품 그림 100점을 선보이는 간송특별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 중 조선시대 미인도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보물 1973호)가 단연 눈에 띈다.
또 조선시대 한강을 중심으로 한양 주변 지역 경치를 담은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보물 1950호), 서정미가 빼어난 작품인 단원 김홍도의 <마상청앵도>(보물 1970호) 등도 포함됐다. 전시작품 중 9점은 보물로 지정돼 있고, 4점은 7월초 보물 지정이 예고돼 있다. 아직 보물 지정은 안 됐지만 안견의 <추림촌거>, 신사임당의 <포도>,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동심지란>, 장승업의 <노저래안>등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말을 타고 가던 선비가 꾀꼬리 한 쌍에 넋을 빼앗긴 김홍도의 <마상청앵도>는 조선 풍속화 중 서정미가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대구시는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대구에서 3개월 동안 기념전시회를 연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은 일제 강점기 때 문화재의 보존과 수집에 평생을 바쳤다. 수집한 문화재를 보관 중인 간송미술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포함해 문화유산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대구미술관 간송특별전시장 한쪽에서는 간송이 남긴 서화, 도장 등 유품 80여점도 선보인다. 간송특별전이 열리는 대구미술관 2층에서는 8월19일까지 ‘박정기전’과 ‘김환기전’이 열리고 있다. 간송특별전 입장료 8000원을 내면 2층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