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새로운 대안 찾을 수 있을까?

등록 2018-06-19 14:16수정 2018-06-19 19:05

이용섭 시장 당선자 쪽 환경교통안전분과위 가동
지하철 반대 시민모임 공동대표 1명 분과위 참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당선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당선자.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자가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지하건설 방식 대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 당선자가 인수위원회 대신 꾸린 광주혁신위원회에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 공론화를 주장해 온 시민모임 공동대표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당선자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아 결국 원안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광주혁신위원회 7개 분과 인선안을 보면, 도시철도 2호선(41.9㎞) 공론화 문제 등을 다룰 환경교통안전분과위 위원으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변원섭 공동대표가 포함됐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비판적이었던 시민모임에서 이 당선자 쪽의 광주혁신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당선자는 여전히 “광주가 200만 이상의 국제관광도시로 발전시키려면 필요하지만, 공론화는 거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모임은 전 회원 찬반 투표를 통해 광주혁신위 참여를 추인했다.

하지만 시민모임이 이 당선자의 정책기조를 결정하는 광주혁신위에 참여한 것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시민모임 한 인사는 “과거 윤장현 시장 당선자 인수위에도 시민사회 쪽 인사가 참여했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시민모임의 감시와 대안제시 기능만 사라지고 들러리만 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단 이 당선자는 공론화를 거쳐 ‘광주다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조호권 광주혁신위원회 환경교통안전분과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이 필요하다는 게 이 시장 당선자의 생각이지만, 시민모임 등 반대하는 쪽의 의견도 함께 탁상 위에 올려놓고 열린 상태로 이야기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4월 30일 시민모임 주최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대안 찾기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가 지난 4월 30일 시민모임 주최로 열린 광주도시철도 2호선 대안 찾기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당선자도 지난 17일 광주방송(KBC) 인터뷰에서 “도시철도하면 지하철을 생각하지만 꼭 그런것은 아니다.꼭 지하에 들어간다는 개념은 버려도 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필요엔 동의하지만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결국 행정관료 출신인 이 당선자가 여론조사 형태의 공론화를 거쳐 원안대로 공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량 발주 업무만 지난 3월 잠정 중단한 상태지만, 이미 254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는 점 등을 판단의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올해 12월 또는 내년 초 2호선 1구간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관련 업무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