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많은 <에디트피아프>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프랑스 작품 <아이 러브 피아프>.
우리나라 작품 <피아노포르테>는 상처받은 천재 피아니스트와 탈북 피아니스트가 서로 고통과 우정을 나누는 작품이다.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22일 막을 올린다.
12년 동안 이어져 온 이 행사는 7월9일까지 18일 동안 우리나라를 포함한 8개국에서 출품한 24개 뮤지컬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품으로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체코의 <메피스토>를 공연한다. 괴테의 대표작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봐왔던 무겁고 어두웠던 <파우스트>가 아니고 밝고 경쾌하기까지 한 체코의 최고 흥행작품이 개막작으로 뽑혔다.
프랑스 초청작품인 <아이 러브 파이프>도 볼만하다. 세계적인 프랑스 상승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명곡과 함께 그녀의 화려하고도 비극적인 인생을 뮤지컬에 담아냈다. 폐막작은 영국 작품 <플래시 댄스>를 공연한다.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피아노포르테>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작품이다. 천재 피아니스트와 탈북 피아니스트가 서로 고통, 슬픔, 우정을 나눠가며 함께 성장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다.
무대 밖에서는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뮤지컬배우 민우혁과 김소현이 7월2일과 4일 대구 도심지에서 팬사인회를 연다. 또 2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뮤지컬평론가로 활동하는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와 7월2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특강이 눈길을 끈다.
행사를 준비한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전체 공연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1만원짜리 ‘만원의 행복’ 티켓을 팔고 있다. 주최 쪽 관계자는 “티켓을 구입하면 공연 중인 24개 작품 중 무료공연 9개 작품을 뺀 15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무료공원은 사전에 따로 신청하면 공짜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수준 높은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들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부대 행사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053)622-1945.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