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강진 실종 여고생, 사건 8일 만에 야산서 주검으로 발견

등록 2018-06-24 16:18수정 2018-06-24 21:53

24일 오후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뒤쪽 야산에서
아빠 친구 김씨의 차량이 두 시간 넘게 머물렀던 곳
경찰이 24일 실종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된 강진군 도암면 야산의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24일 실종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발견된 강진군 도암면 야산의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진에서 실종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주검이 용의자 고향 마을 야산에서 8일 만에 발견되자 수색에 구멍에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24일 오후 2시53분 전남 강진군 도암면 계라리 산 64에서 실종 여고생 ㄱ(16·고1)양으로 추정되는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수색에 투입된 경찰견이 주검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검은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가 진행됐고, 옷은 모두 벗겨진 상태였다. 주검 주변에는 입술 연고 한 점이 수습됐지만 휴대전화나 옷가지,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변에 잡풀이 무성했지만, 주검이 나뭇가지 등으로 일부러 덮은 흔적은 없었다. ㄱ양은 실종 당시 검은색 반소매 상의와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검이 발견된 장소는 유력한 용의자였던 아버지 친구 김아무개(51)씨가 실종 당일 주차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250m, 산길로 1km가량 떨어진 지점이었다. 마을의 동쪽에 있는 해발 250m 높이인 매봉산 정상을 넘어가 50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오르막길이 70∼80도에 달하고 내리막길도 가파른 경사지였다.

이 때문에 하루 평균 800여명을 투입해 이 일대를 뒤진 경찰의 수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용의자 차량 주차 지점에서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주검을 8일 만에 발견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곳은 김씨의 차량이 2시간 40분 머물렀고, 실종한 ㄱ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장소여서 가장 먼저 수색 인력이 투입됐다. 더욱이 주검은 땅 속에 묻히거나 잡풀이나 나뭇가지로 은폐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초기에 효과적인 수색이 이뤄졌다면 좀더 일찍 발견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청 소속 경찰견 마리노이즈가 냄새를 맡고 주검을 발견했다. 용의자의 주차 장소나 농로 끝점에서 떨어진 지점인 만큼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겠다. ㄱ양의 지문이 등록되지 않아 유전자(DNA) 감정으로 신원을 확인하겠다. 부검과 감식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경찰이 24일 실종한 여고생을 찾기 위해 강진군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24일 실종한 여고생을 찾기 위해 강진군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