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이 송대소 인근에 짓고 있는 한탄강 에코밸리 현수교 조감도. 철원군청 제공
강원도 철원 한탄강 협곡에 180m 길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된다.
철원군은 한탄강 에코밸리 현수교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다고 24일 밝혔다. 철원군은 2019년까지 국비와 군비 등 68억원을 들여 송대소 인근에 ‘한탄강 에코밸리 현수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철원 한탄강은 용암이 흐르면서 빚어낸 현무암 협곡으로 내륙에서는 보기 어려운 화산암 지대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주상절리와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협곡이 깊어 관광객들이 한탄강 절경을 관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사업으로 갈말읍 상사리와 동송읍 장흥리 구간에 길이 180m, 폭 3m의 다리가 놓인다. 현수교는 교각을 세우고 다리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형태다.
특히 다리의 100m 구간은 투명한 강화유리 바닥으로 만들어 35m 높이에서 하늘을 걷는 짜릿함을 제공한다. 이곳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철원군은 에코밸리 현수교 인근 한탄강에 하강 레포츠인 집라인을 설치해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집라인은 동송읍 장흥리~갈말읍 상사리 간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400m 규모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32억원이 투입된다.
박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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