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이 30일 첫 취항해 광주~김포 노선을 오가는 50인승 항공기 ERJ-145 여객기. 에어필립 제공
항공업계 최초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생항공사가 광주·호남의 하늘길을 새로 연다.
㈜에어필립은 25일 “오는 30일부터 광주~김포, 김포~광주 노선을 하루 왕복 3회씩 운항한다”고 밝혔다. 취항식은 29일 오후 2시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광주~김포 노선 운항 항공기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한 50인승 항공기 ERJ-145 여객기다. 에어필립사 쪽은 “안전성이 입증돼 미국·유럽·일본 등 항공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역운송용 항공기”라고 설명했다.
항공료는 주중 7만~13만원, 주말 9만~13만원이다. 에어필립은 첫 취항을 기념해 한달동안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항공권 1매를 구입하면 동반자 1명에겐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에어필립사 항공일정. (* 표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에어필립은 앞으로 인천·김해·울산·흑산도·울릉 등지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에어필립사 쪽은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은 슬롯(공항의 시간당 이착륙 항공기 허용 편수)을 확보하는대로 정기·부정기노선을 운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에어필립은 7~8월 ERJ-145 2·3호기를 차례로 들여오고, 내년부터 E-175를 3대 도입하는 등 2022년까지 모두 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국제선 신규노선 운항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말부터 무안~일본 노선을 계획 중이며, 2019년 이후엔 중국·타이완·홍콩·필리핀·베트남 등지로 운항범위를 확대한다. 엄일석 에어필립 회장은 “광주·무안공항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