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항공사 설립에 나섰다. 올해 연말까지 출범하면 내년에 이미 운항 중인 ㈜에어포항과 합병할 계획이다. ㈜에어포항 제공
경북도가 소규모 항공사 설립에 나섰다.
경북도는 26일 “갈수록 포항·경주 등지에서 항공수요가 늘어나고 머잖아 울릉도에도 소형공항이 건설되면 수요가 팽창할 것으로 예상돼 소형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지역항공사가 생기면 연관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작잖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27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청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제철 한국교통연구원 박사 등 전문가들이 토론을 벌이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수렴한다.
경북도는 공청회 여론 수렴이 끝나면 8월 중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한 뒤 이르면 올 연말 포항·경주·안동 등 지역상공인들을 상대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설립 초기에는 50인승 소형항공기 2대를 띄울 지역항공사 전체 자본금은 400억원이다. 이중 경북도에서 20억원, 포항시에서 20억원을 출자하고 투자자들을 상대로 360억원을 모금할 예정이다.
투자자 모집을 거쳐 지역항공사가 설립되면 내년 중 이미 출범한 ‘㈜에어포항’과 합병한다는 계획도 마련됐다. 자본금 100억원으로 지난 1월 설립된 ㈜에어포항은 포항∼제주, 포항∼김포를 왕복 운항하지만 적자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에어포항에 자금을 지원하려 했지만 적자가 쌓인다는 소식을 듣고 아예 지역항공사를 따로 설립한 뒤 합병하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말했다. 오는 2022년께 울릉도에 소형공항이 건설되면 2050년에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한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지역항공사들이 흑자운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항공사가 출범하면 기존 포항∼제주, 포항∼김포노선 외에도 울릉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편리해진다. 또 흑산도와 여수노선을 통해 동서화합에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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