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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화폐’ 발행 붐…골목경제 훈풍 불까

등록 2018-06-26 17:03수정 2018-06-26 21:07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자 핵심공약 ‘고양페이’ 발행 추진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 아동수당 등 1천억원대로 확대
경기도 10여개 시·군 추진…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기대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 당선자가 지난 1일 덕양구 화정역 일대에서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발행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자 제공
이재준 경기도 고양시장 당선자가 지난 1일 덕양구 화정역 일대에서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발행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자 제공

경기도의 각 시·군에서 올해 ‘지역화폐’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경기도와 각 지방정부의 설명을 들어보면, 고양시를 비롯한 10여개 시·군의 6·1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지역 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 도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 지역화페인 ‘고양페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이재준 고양시장 당선자는 취임 뒤 ‘고양페이’ 발행에 즉각 나설 계획이다. 각종 복지 혜택과 청년수당 등을 고양페이를 활용해 지급하면, 시민들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카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을 제외한 지역 내 자영업체와 중소상공인, 공공·문화시설 등과 가맹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당선자는 “고양시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양페이로 결제하면 카드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중소상공인의 부담이 줄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자는 ‘성남사랑상품권’을 모바일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지역화폐로 통용시킬 계획이다. 오는 9월 아동수당부터 지역화폐로 지급한 뒤 청년 배당, 산후조리, 생활임금, 노인 일자리 비용 등에 사용해 연간 최대 1천억원 규모로 지역화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흥시는 10월께 25억원 규모로 지역화폐인 ‘시루’를 발행한 뒤, 내년에는 화폐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천원권, 5천원권, 1만원권 세 가지로 대형마트와 유흥업소 등을 뺀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 당선자도 올해 안으로 2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부천, 안양, 광주, 안성, 과천, 동두천 등도 지역화폐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민 70%가 ‘지역화폐를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화폐는 일정한 지역 안에서 물품과 서비스, 노동 등 자원을 서로 교환할 때 통용되는 대안 화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지역화폐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성남시는 ‘청년배당’사업에서 화폐 대신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상품권 형태의 지역화폐는 일회성 소비와 재정 부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지역소득의 역외유출을 감소시키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기부양 정책과는 차별화된 측면을 가지고 있다. 도지사 당선자와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지역화폐 발행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골목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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