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가 1인 가구 생활자들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21세기 독립군 양성사업’ 수강생들이 요리법을 배우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홀로사는 1인 가구나 원룸 생활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인문학과 실생활 프로그램을 묶은 강좌가 열린다.
광주시 동구는 1인 가구 생활자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6~11월 ‘21세기 독립군 양성사업’을 진행한다. 광주시 마을복지공동체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 사업은 원룸이 많은 지역의 실정에 맞는 강좌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대상지인 지산1동과 서남동 일대는 1인 가구 비율이 광주에서 가장 높다. 원룸과 고시원 등 다세대 주택이 밀집돼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평균(36%)을 훨씬 웃도는 54%에 달한다.
광주시 동구가 1인 가구 생활자들이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21세기 독립군 양성사업’ 수강생들이 철학 강의를 듣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지산1동 복지공동체’는 서남동주민센터, 조선대노인복지센터와 손을 잡고 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수강생 교육은 김양현 전남대 교수(철학과)의 철학 강의부터 시작한다. 지난 19일 열린 인문학 강의에선 20여명의 수강생들은 반찬을 마트에서 사서 먹지 않고 직접해 먹는 것이 왜 필요한지 등 인간의 자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또 1인 가구 자립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요리 실습, 수납정리 기법 전수 등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지산1동 주민센터 방소형씨는 “앞으로 40~50대 1인 남성 생활자, 대학생 원룸 생활자들도 강좌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산1동복지공동체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1인 가구를 방문해 자립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북구가 28일 자활사업 참여자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한 인문학 특강에 자활사업 참여자 26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 북구 제공
광주시 북구도 자활사업 참여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2시 북구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21회 행복을 나누는 인문학 강의’엔 자활사업 참여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심리치료협회 대표인 나명진씨는 이날 ‘무기력의 숲에서 활력을 만나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또 진소영씨가 ‘생활 속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했다. 북구 쪽은 “자활사업 참여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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