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협의회 대표들 “개발 소외됐다” 삭발 단식농성
상주·김천·영천 “접근성 우선”…안동·경산 홍보 치열
경북지역 혁신도시 입지 선정이 13일로 예정된 가운데 유치도시들은 단식농성을 벌이거나 결의 대회를 여는 등 혁신도시 유치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도 혁신도시 13일 입지 발표=경북도 입지선정 위원회는 12일 경주에서 최종 회의를 열어 혁신도시 유치신청 시·군에 대한 평가를 거쳐 13일 경북도청에서 입지를 발표한다.
혁신도시 입지의 경우 입지선정위원회가 도내 20개 시·군의 유치신청 자료, 현장 실사 결과 등에 의해 후보지를 4곳 정도로 압축한 뒤 세부 평가기준에 따라 채점해 1곳을 선정한다.
삭발 단식 농성과 성명전=혁신도시와 관련해 ‘2강 2중’, ‘2강 1중 1약’, ‘1강 2중 1약’설 등 각종 분석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유치전이 막바지로 치닫는다. 경북 북부지역 혁신협의회 대표 10명은 5일 오후 3시부터 경북도청 입구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삭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북부지역은 경북도청이 대구에 있는 까닭에 대구 근교나 경북 남부 중심의 발전 논리에 이끌려 개발에서 철저히 소외돼왔다”며 “만일 이번에도 경북 북부지역을 외면한다면 경북 북부 분도 운동 등 강력한 불복종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 공공기관 및 혁신도시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도 5일 성명을 내 “북부지역 혁신협의회가 삭발·단식 등 감정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입지선정 위원들을 압박해 선정기준을 무력화 하자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천시가 중앙정부와 경북도로부터 소외됐지만 혁신 행정의 결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영천시도 손이목 시장 등 5명이 영천시 시민회관에서 혁신도시 유치를 기원하는 불교기도회 행사 뒤 삭발하고,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접근성 우리가 최고”= 지자체들은 수도권 및 행정도시와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1일 시민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범시민 기원대회를 열고 촛불 행진을 벌였다. 상주시 혁신도시 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상주가 도내에서 중부내륙 고속도와 영덕∼상주∼당진을 잇는 동서축 고속도 등 행정도시·수도권과 가장 가깝고 국토 중심에 있어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접근성을 강조했다.
김천시는 “김천은 서울과 부산이 1시간, 행정 복합도시와는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고 밝혔고 영천시도 “대구가 동구 신서동 일대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함에 따라 경북의 혁신도시는 영천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와 접근성을 강조했다. 안동시도 편리한 입지 여건과 역사성, 국토 균형발전 차원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입지선정 위원들에게 보냈고 경산시도 간부 공무원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혁신도시 입지 선정위원 20명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김천시는 “김천은 서울과 부산이 1시간, 행정 복합도시와는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고 밝혔고 영천시도 “대구가 동구 신서동 일대를 혁신도시 입지로 선정함에 따라 경북의 혁신도시는 영천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와 접근성을 강조했다. 안동시도 편리한 입지 여건과 역사성, 국토 균형발전 차원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입지선정 위원들에게 보냈고 경산시도 간부 공무원들이 팔을 걷고 나서서 혁신도시 입지 선정위원 20명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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