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세션으로 2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접경지역 협력방안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군사분계선 근처 접경지역에 대한 새로운 협력방안을 찾는 토론회가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한 세션으로 2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남북 접경지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다채로운 교류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과 유기적 연계, 공공과 민간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세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은 “접경 지역 내 횡적 연대가 긴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열린 첫 세션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계를 넘어선 협력의 모색’에서 김주원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방향’을,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접경지역 평화도시 설치와 통일경제특구 구상에 대한 평가’를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조성찬 토지+자유연구소 통일북한센터장, 임동근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 연구원, 남정호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이어 열린 두번째 세션 ‘협력의 미래-평화와 생명 그리고 지역공동체’에서 데릭 윌슨 북아일랜드 얼스터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갈등과 분쟁을 극복하는 ‘코리밀라’(Corrymeela) 공동체의 화해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적대세력간 갈등·분쟁으로 인구 181만명 중 3720명이 숨졌고 4만7451명이 다쳤다. 토론에는 정지석 국경선평화학교 대표와 정범진 디엠제트(DMZ)평화생명협동조합 이사장, 박수홍 냇강 두레농업협동조합 대표, 임순택 경기도 디엠제트정책 담당관이 참여했다. 서귀포/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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