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전남 보성군에 이틀동안 자동 기상 관측장비(AWS) 기준으로 161.5㎜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다. 보성군 제공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동안 광주·전남지역에 내린 비로 70대 남자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행안부 집계를 보면, 30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강수량은 전남 보성 327.5㎜, 제주(성산) 181.6㎜, 경남 거제 145.5㎜, 남해 141.5㎜ 등이었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지만, 제주·전남·경남에서 주택 15곳이 한 때 물에 잠겼으며, 전남의 농경지 20㏊가 일시 침수됐다가 배수가 완료됐다. 또 1일 새벽 6시59분 전남 보성군 득량~화순 이양역 경전선 구간의 선로에 흙더미가 유입돼 침수돼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전남 보성군에 이틀동안 자동 기상 관측장비(AWS) 기준으로 161.5㎜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다. 보성군 제공
이날 오전 9시58분 광주시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 ㄱ(74)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119는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한 주택 뒤편 산에서 흙더미가 흘러내려 고립됐던 ㄴ(73·여)씨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구조 활동을 펼쳤다. 보성읍 ㅅ아파트 두 곳에서는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각각 차량 30대, 20여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보성읍 이면도로에도 이날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동안 전남 보성군에 이틀동안 161.5㎜의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 등이 발생했다. 보성군 제공
영광에서도 이날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영광군에 접수됐다.
정대하 김미향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