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방사능 제품의 방사능 검출 유무를 확인해 드립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생활 속에서 염려되는 방사능 제품을 가져오면 방사능 간이계측계로 방사능 검출 여부를 무료로 확인해준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침대 매트리스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국민들이 생활속 방사능 피폭에 대한 관심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런 불안감을 없애고, 가습기·에어컨·정수기·베개·안마기·건강팔찌·기능성 속옷 등 생활용품의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최근 간이측정계(QSF-104B)를 구입했다. 이를 통해 자연방사선(라돈)과 인공방사선(베타, 감마)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세부적인 핵종분석은 불가능하다.
그동안 특허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은 천연방사성 핵종을 이용한 음이온 제품에 대해, 건강기능성 제품 특허를 내주거나 의료기기 친환경제품 등으로 허가해왔다. 논란이 된 침대업체에서도 광고를 통해 “음이온이 방출돼 건강에 좋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원인이 매트리스에 사용된 음이론 가루인 ‘모나자이트’ 때문으로 나타나면서 우려가 커졌다. 모나자이트는 천연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것으로, 이들이 붕괴하면서 라돈가스가 생성돼 체내로 흡입되면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라돈 침대 사태를 계기로 전국 공동캠페인으로 생활용품에 대한 방사능 검출 여부를 점검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한은주 팀장은 “일단 10월까지 접수를 받아보고, 방사능이 검출된 제품과 방사선 노출이 의심되는 제품 등을 취합해 환경부에 전면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63)286-7977.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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