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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교육감 “교육 수도 충청에서 새 교육 모델 만들겠다”

등록 2018-07-04 17:04수정 2018-07-04 21:08

[당선자에게 듣는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평화·통일 교육 선도, 혁신학교 일반화 등 추진
공립형 대안고, 도시형 초·중 통합학교 선뵐 터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일반화 등 진보교육감 2기 충북교육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일반화 등 진보교육감 2기 충북교육의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교육부 등 교육 관련 기관이 몰려있는 충청은 교육의 새 수도다. 평화·통일 교육 등의 새 모델을 선보이는 꿈을 이루겠다.”

김병우(61) 충북교육감을 4일 충북교육청 교육감 집무실에서 만났다. 진보교육감 2기를 연 그의 얼굴에서 여유와 자신이 넘쳤다. 선거 때 공약한 평화·통일 교육을 물었더니 ‘충청 선도론’을 내놨다. 선거의 막이 오른 지난 5월 24일 충청권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은 ‘민주와 혁신, 평화를 지향하는 공동 공약’에서 평화·통일 교육 정책을 함께 내놨다. 김 교육감은 “충청이 선도적으로 평화·통일 관련 교재·교수법 등을 개발·공유해 나갈 것이다. 충북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이미 통일 원격연수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평화·통일에 관한 한 전국이 충북과 충청을 주목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육감은 2002~2003년 전교조 충북지부 통일위원회 교사 모임과 함께 벌인 화해의 막대 사탕 나누기 사업 수익금(1억원)으로 북한 쪽 학생 교과서 종이 구매 대금을 지원하는 등 평화·통일 마중물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행복교육2기 출범위원회 등 논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행복교육2기 출범위원회 등 논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그는 안마실습공간 ‘어울림 휴’, 인수위 격인 ‘행복한 2기 출범위원회’로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시각 장애 학생 실습, 직원 복지 차원에서 안마 실습 공간을 마련했는데 일부 언론이 유흥주점 안마방처럼 왜곡했다”며 “출범위 논란은 인수위로 오해해 빚어진 것이다. 재선 교육감이 무슨 인수위를 꾸리느냐고 비판 받았는데 출범위는 120여 가지 공약을 업무화 하기 위한 조율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김병우표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를 일반화해 학교 혁신을 본격화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는다. “과거 사과 속 씨앗을 세는 교육에서 지금은 씨앗 속 사과를 세는 교육으로 옮겨가고 있다. 혁신학교가 가져온 수업혁신을 골고루 나누고, 교육복지·학생 자치 등을 학교 전체로 확산해 나갈 생각이다. 대입에서도 혁신학교가 답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학력 걱정하지 말라.”

소외 학생 지원과 공동체 교육도 그가 주력할 사업이다. 다문화·탈북 학생 맞춤형 지원, 아시아 교육문화센터 설립과 마을, 자치단체, 교육이 함께하는 행복교육지구의 내실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행복교육지구가 뿌리내리면서 대전에서 옥천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앞으로 제2, 제3의 옥천이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공립형 대안고 설립 등 진보교육감 2기 충북교육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4일 충북교육청에서 공립형 대안고 설립 등 진보교육감 2기 충북교육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제공
행복교육지구의 모델이 옥천이라면 은여울중학교를 모델로 한 공립형 대안고교도 실현할 참이다. 지난해 문 연 은여울중은 우울·학교 폭력·왕따 등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해 졸업생 13명을 일반고로 진학시키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충주 대소원, 청주 오창 등에선 도시형 초·중학교 통합 실험을 한다. “교장공모제는 교육감의 인사권을 내려놓는 시도”라며 “ 초·중학교 통합, 교장공모제 확대로 학교들을 특성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유난히 참여를 강조했다. “학생 인권조례에서 학교자치조례까지 뿌리는 참여다. 인권조례도 학생이 주도적으로 청원 운동을 벌이면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혁신학교·행복교육지구 등도 참여가 성패를 좌우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게 함께 커가는 교학상장이 필요하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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