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열린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에서 학생들이 장구와 꽹과리를 배우고 있다.
“전주에서 한국의 전통문화 배워요.”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아동·청소년들과 한글학교 교육자들이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에서 한국 고유의 정신과 우수한 전통문화를 배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시와 함께 ‘2018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를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프랑스, 중국 등 25개국 재외동포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두 차례로 나눠 이뤄지는 이번 연수는 11~20일 동안은 재외동포 아동·청소년, 19~28일 동안은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각 10일씩 모두 20일에 걸쳐 진행한다. 연수에 참여하는 재외동포들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하는 모집공고를 보고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에서 한 학생이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고마움을 담은 글을 대표로 전달했다.
아동·청소년들은 한글교육과 함께 한옥마을 투어, 풍물·판소리·탈춤 교육, 도자기·비빔밥·한지 만들기 체험, 전통 예절교육 등 모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배운다. 특히 한글교육은 전주교대 재학생들로 꾸려진 강사진들이 기존의 강의방식에서 벗어나 음악과 미술, 마술, 스토리텔링,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모국어를 더 친숙하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글학교 교육자들은 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한국문화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마당극 관람, 닥종이공예, 부채춤,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 등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해 2016년부터 해마다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열린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에서 학생들이 부채춤을 배우고 있다.
강병구 한국전통문화전당 직무대리는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를 찾은 재외동포 아동·청소년들과 한국어학교 교육자들이 모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전주와 한국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