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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흉기 찔려…1명 죽고 1명 다쳐

등록 2018-07-08 16:25수정 2018-07-08 22:00

경북영양서 “난동 피운다” 신고받고 출동
조현병 앓고 있던 피의자 현장서 붙잡혀
경북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북 영양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대낮에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 영양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낮 12시39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주택에서 나이든 여성이 “아들이 물건을 부수고 난동을 피운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가 들어온 주택에서 1.5㎞ 떨어진 영양파출소(영양읍 서부리)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51) 경위와 오아무개(53) 경위가 권총과 테이저건 등을 갖고 출동했다. 몇 분뒤 현장에 도착한 김 경위와 오 경위는 백아무개(42)씨가 마당에서 물건을 부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집에는 백씨와 그의 어머니만 있었다.

김 경위와 오 경위는 백씨를 말리며 흥분을 가라 앉히려 했다. 하지만 백씨는 집 뒤쪽에서 흉기를 찾아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왔다. 오 경위가 먼저 이를 보고 흉기를 빼앗기 위해 백씨와 뒤엉켜 몸싸움을 했다. 김 경위는 오 경위를 돕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백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을 한 차례 찔려 쓰러졌다. 김 경위는 오후 1시35분께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2시29분께 결국 숨졌다. 머리 뒤쪽을 다친 오 경위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평소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백씨의 어머니 진술을 바탕으로 치료 경력 등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백씨는 평소에도 폭력 등으로 말썽을 자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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